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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치료는 암세포에만 정밀히 에너지를 전달해 파괴하는 차세대 방사선 치료법이다. 기존의 양성자치료보다 무거운 탄소 이온을 이용해 암세포를 타격하며, 특히 췌장암, 간암, 폐암과 같이 호흡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는 고형암에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최초로 도입해 실질적인 치료 사례를 쌓고 있으며, 치료 시간은 짧고 통증은 거의 없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다만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고비용 치료라는 한계도 있다.

 

고정형과 회전형 치료기 차이

 

중입자치료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고정형 치료기는 특정한 방향에서 빔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전립선암처럼 움직임이 적은 암에 적합하다. 반면 회전형 치료기는 기계 자체가 회전하면서 여러 방향에서 빔을 쏘는 방식으로, 호흡 등으로 인해 암의 위치가 바뀌는 간암이나 췌장암, 폐암 등에 적절하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환자 개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윤 씨의 치료 장면에서도 회전형 치료기의 유용성이 드러난다. 그는 췌장암으로 인해 숨쉴 때마다 암의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었지만, 치료기는 그의 호흡 주기를 분석해 정확한 타이밍에 빔을 조사했다. 실제로 환자는 단 2분 만에 치료를 마치고 걸어나왔고, 아프지도 않은 데다 입는 시간보다 치료 시간이 짧다며 놀라워했다.

 

이 기술은 환자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암 치료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정밀도가 높아 암 조직만을 집중적으로 타격할 수 있으며, 주변 건강 조직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

 

치료 과정과 환자 만족도

 

중입자치료는 환자의 호흡에 따라 자동으로 타이밍을 조절하여 빔을 쏘는 정밀 기술이다. 이는 기존의 방사선치료와는 차원이 다른 정교함을 자랑한다. 치료는 불과 2~3분이면 끝나며, 환자는 고통 없이 평온하게 치료를 마친다. 치료 전 호흡을 일정하게 맞추는 데 몇 분이 걸릴 뿐이다.

 

환자들은 대체로 고통이 없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 일반적인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서는 통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입자치료는 거의 그런 부작용이 없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일시적인 피로감이 올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체력이 약한 환자에게 중입자치료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수술이나 항암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는 점에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안도감을 준다. 치료 후의 회복도 빠르고, 병원 체류 시간도 짧아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적용 대상과 치료 효과

 

중입자치료는 이론상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형암에 적용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은 2023년 4월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680명 이상을 치료했다.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 폐암 등 기존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던 난치성 암에서 눈에 띄는 치료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요실금이나 성기능 저하 같은 후유증을 우려해 중입자치료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고령 환자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췌장암과 간암의 경우에도 재발한 암을 안정적으로 억제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두경부암, 골육종 등 다른 고형암으로 치료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중입자치료가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일본에서는 이미 2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입자치료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국내도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암 치료의 새로운 혁신, 세브란스 병원 중입자 치료

 

치료 비용과 의료계의 과제

 

중입자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비용이다. 현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 한 건당 약 6000만~70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이는 환자나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치료 장비와 시설을 구축하는 데 약 3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병원 입장에서도 쉽게 도입하기 어렵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 때문에 의료계 내부에서는 중입자치료의 '가성비'에 대한 논란도 있다. 효과가 입증되고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기존 치료법으로도 충분한 경우에까지 과잉 진료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따라서 향후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중입자치료센터를 각각 2027년, 2031년 가동 목표로 준비 중이다. 향후 경쟁 구조가 생기고, 기술이 더 보편화된다면 치료비가 지금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금은 초기 단계이기에 비용 대비 부담이 크지만, 점차 제도화된다면 중입자치료는 현실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정보 출처: 쏙쏙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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