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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반드시 늘어날까? 이 글은 가격 변화가 소비자 행동과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격 탄력성'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처럼 가격에 민감한 상품일수록 소비자의 반응은 즉각적이며, 수요 변화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풀어냅니다.

 

가격 변화와 매출의 상관관계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마트의 아이스크림 코너에도 중요한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 바로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늘어날까, 줄어들까?’라는 질문이다. 이 물음에 답하려면 가격과 소비자의 구매 반응, 그리고 최종적으로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핵심은 ‘가격 탄력성(price elasticity of demand)’이라는 경제 개념에 있다.

 

가격 탄력성이란, 어떤 상품의 가격이 변했을 때 수요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만약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소비자가 확 줄어든다면 ‘탄력적’이라 하고, 가격이 올라도 수요 변화가 거의 없다면 ‘비탄력적’이라고 부른다. 이 탄력성에 따라 가격 인상이 매출에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한 개가 1,000원일 때 하루에 100개 팔리던 것이, 가격을 1,200원으로 인상한 이후 80개만 팔리게 됐다면? 매출은 100,000원에서 96,000원으로 감소한다. 즉, 가격을 올렸지만 수요 감소 폭이 커 매출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다. 반면, 수요가 거의 줄지 않아 1,200원에 95개가 팔린다면 매출은 증가하게 된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팔렸는가’가 아니라, ‘가격과 수량의 곱’으로 만들어지는 총매출이라는 점이다. 가격 인상이 효과적이려면, 수요 감소 폭보다 가격 상승 폭이 커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은 탄력적인 상품일까?

 

아이스크림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분류된다. 즉, 생필품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상품이라는 뜻이다. 특히 마트에서 1+1, 2+1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격이 조금만 내려가도 수요가 확 늘고, 반대로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쉽게 줄어드는 성향을 보인다.

 

이처럼 아이스크림은 가격 탄력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로 옮겨가거나, 아예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비수기와 성수기 사이, 날씨 변화나 할인 행사 유무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은 대체재가 풍부하다. 같은 냉장 코너에 있는 젤리, 요거트, 빙수, 냉커피 등 다른 기호식품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는 쉽게 선택을 바꿀 수 있다. 가격이 부담스러워지면, 다른 간식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런 시장 구조에서는 가격 인상보다는 가성비 전략이나 이벤트 마케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예외가 될 수 있다. 특정 맛이나 식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가격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지속적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이 경우는 비탄력적인 수요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브랜드나 제품 특성에 따라 탄력성은 달라질 수 있다.

 

매출 극대화를 위한 가격 전략

 

그렇다면 가격을 조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먼저 과거의 판매 데이터를 통해, 가격 변화가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원 올렸을 때 판매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매출은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인하면 앞으로의 가격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소비자의 심리적 가격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900원과 2,000원은 단순히 100원 차이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이처럼 소비자가 ‘이 정도면 괜찮다’고 느끼는 가격대를 파악해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이 매출 유지에 유리하다.

 

이벤트와 묶음판매 전략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단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2개 묶음 할인, 적립금 지급, 사은품 제공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체감 가격을 낮추면 수요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처럼 충동구매가 많은 상품은 이런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계절성도 반영해야 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수요가 높기 때문에 약간의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겨울에는 수요가 민감해지므로 가격 인하로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수 있다.

 

소비자는 생각보다 민감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판단한다. 특히 디지털 전단지, 장바구니 앱, 온라인 리뷰 등을 통해 제품별 가격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가격 정책이 곧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충성도로 직결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 가격은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이며, “이 정도면 괜찮다”는 감각적인 기준도 작용한다. 이 기준을 넘는 순간 소비자는 선택을 바꾸게 된다. 결국 소비자는 가격뿐 아니라, 만족도, 포장 용량, 맛, 브랜드 인지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전략보다는, 가격을 조정하더라도 소비자가 ‘아깝지 않다’고 느낄 수 있도록 품질과 부가가치를 함께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와의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반드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가격 탄력성, 소비자 반응, 시장 상황을 모두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소비자와의 약속이고 신호이기 때문이다.

 

가격 변화와 매출의 상관관계

 

 

정보 출처: 쏙쏙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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